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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35세 직장인 영양제 루틴 — 홍삼·오메가3·밀크씨슬만 남긴 이유

빅메모·

Today's Memo 35세. 종합비타민까지 여덟 가지를 먹던 시절을 지나, 지금 서랍에 남은 건 홍삼·오메가3·밀크씨슬 세 가지다. 대단한 효과를 본 것도 아니고, 안 먹으면 큰일 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이 세 개는 이유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어서 남겼다. 이건 의학 정보가 아니라 한 직장인의 복용 기록이다. 몸에 뭘 넣는 문제는 결국 의사·약사와 상의하는 게 맞다.

35세 남자 영양제, 결국 뭘 먹어야 할까 — 1년 먹고 남긴 결론부터

결론부터 적는다. 나는 지금 홍삼, 오메가3, 밀크씨슬 세 가지만 먹는다. 30대 남자 영양제를 고를 때 가짓수를 늘리는 것보다, 먹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것만 남기는 편이 낫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유가 없으면 며칠 안 가서 서랍 안에서 유통기한만 지나기 때문이다.

작년 이맘때 내 책상 서랍에는 영양제가 여덟 통쯤 있었다. 종합비타민, 비타민D, 마그네슘, 아연, 루테인, 프로바이오틱스, 그리고 홍삼과 오메가3. 회사 동료가 좋다고 하면 사고, 유튜브에서 약사가 추천하면 또 샀다. 그렇게 늘려놓고 보니 아침마다 알약을 한 줌씩 삼키는 게 일이었다. 어느 날 아침, 물 없이 알약 다섯 개를 목에 걸리게 넘기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 지금 이걸 왜 먹고있지.

그날부터 하나씩 정리했다. 기준은 단순했다. 첫째, 내가 이걸 왜 먹는지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둘째, 안 먹었을 때와 먹었을 때 차이를 아주 조금이라도 체감하는가. 셋째, 30대 남성인 나한테 근거가 있는가. 이 세 질문을 통과 못 한 건 다 뺐다. 그렇게 남은 게 홍삼, 오메가3, 밀크씨슬이다.

미리 밝혀둔다. 영양제는 약이 아니다. 식약처가 인정한 건 어디까지나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이지, 병을 고치는 효과가 아니다. 나도 극적인 변화를 겪은 사람이 아니다. 이 글은 그냥 서른다섯 먹은 직장인이 1년간 뭘 먹고 뭘 버렸는지에 대한 기록에 가깝다.

홍삼은 왜 챙기게 됐나 — 명절 선물로 굴러다니던 걸 먹기 시작한 이유

홍삼은 사실 내가 사서 먹기 시작한 게 아니다. 명절마다 부모님이 스틱형 홍삼을 박스째 주셨고, 그게 몇 년을 서랍에서 굴러다녔다. 작년 겨울, 유독 피곤하던 시기에 하나 뜯어서 먹어본 게 시작이었다.

홍삼의 공식 기능성은 다섯 가지다.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기억력 개선, 혈액순환 개선, 항산화. 이건 인삼을 쪄서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담당한다고 한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식약처가 권장하는 진세노사이드 하루 섭취량은 3~80mg 수준이라는데, 솔직히 나는 그 수치를 매번 계산하고 먹진 않는다. 스틱 하나를 아침에 뜯어 먹는 정도다.

체감을 말하자면, 극적이진 않다. 다만 야근이 몰리는 주에 홍삼을 챙긴 날과 안 챙긴 날을 비교해보면, 오후 세 시쯤 무너지는 그 느낌이 조금 덜한 것 같기는 하다. '같기는 하다'라고 적는 건 이게 플라시보인지 진짜인지 내가 확신을 못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명절 선물이 공짜로 쌓여 있으니 버리느니 먹자는 마음이 크다.

주의할 점도 있다. 홍삼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강해서 열이 많은 체질에는 안 맞을 수 있다고 한다. 위기브의 정리를 보면 인삼류를 하루 3g 이상 과하게 먹으면 오히려 불면, 두통, 발진 같은 게 올 수 있다고 한다. 나도 처음엔 저녁에 먹었다가 잠이 안 와서 고생한 적이 있다. 그 뒤로는 무조건 아침에만 먹는다. 혈압약이나 혈전 관련 약을 먹는 사람은 홍삼을 시작하기 전에 꼭 확인하는 게 맞다.

오메가3는 왜 제일 오래 남았나 — 세 개 중 유일하게 매일 먹는 것

세 가지 중에 내가 제일 신뢰하는 건 오메가3다. 이유는 단순하다. 근거 자료가 제일 두껍고, 내가 명확한 이유를 대며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영양제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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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를 먹는 이유는 내 식습관 때문이다. 나는 등푸른 생선을 거의 안 먹는다. 회식은 삼겹살 아니면 치킨이고, 집에서 해 먹는 것도 계란이나 닭가슴살이 대부분이다. 고등어나 연어를 챙겨 먹는 사람이었다면 오메가3를 굳이 안 샀을 거다. 미국 식이지침도 원래는 주 2회 이상 등푸른 생선을 먹으라고 권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보충제로 때우는 셈이다.

용량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처음 산 제품은 EPA와 DHA 합쳐서 하루 500mg짜리였다.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니 KB의 건강 칼럼이나 여러 곳에서 중성지방·혈행 개선 기능을 보려면 EPA·DHA 합이 0.5~2g은 되어야 한다고 하더라. 500mg은 사실상 최소 하한선이었던 거다. 그래서 두 번째 구매부터는 EPA·DHA 합이 1,000mg 넘는 걸로 바꿨다. 이게 30대 남자 영양제 고를 때 내가 제일 많이 실수했던 부분이다. 함량 안 보고 통 디자인만 보고 샀다.

먹으면서 겪은 시행착오도 있다. 처음엔 공복에 먹었다가 비린내가 올라오고 속이 더부룩했다. 오메가3는 기름이라 식후에 먹는 게 흡수도 낫고 속도 편하다. 지금은 저녁 먹고 바로 한알 먹는다. 한 가지 더, 오메가3는 산패가 잘 되는 지방이라 개봉 후엔 서늘한 데 두는 게 좋다고 해서 나는 냉장고에 넣어둔다. 캡슐을 씹었을 때 심하게 비리거나 시큼하면 산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그건 버린다.

체감은 어떠냐. 이것도 드라마틱하진 않다. 다만 겨울에 눈이 뻑뻑한 게 좀 덜한 느낌은 있다. 안구건조 개선도 오메가3의 인정된 기능성 중 하나라서, 하루 종일 모니터 보는 직장인한테는 이 부분이 은근히 크다. 주의할 건 혈액이 묽어지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를 먹는 사람, 수술을 앞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나는 해당 사항이 없어서 그냥 먹는다.

밀크씨슬은 왜 남겼나 — 회식 다음 날을 위한 보험 같은 것

밀크씨슬은 좀 다른 결로 남긴 영양제다. 효과를 체감해서라기보다, 심리적 보험에 가깝다.

밀크씨슬의 핵심 성분은 실리마린이다. 실리마린은 간세포막을 튼튼하게 하고 항산화 작용으로 간세포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필라이즈의 약사 칼럼을 보면 식약처가 정한 실리마린 하루 섭취 권장량은 130mg이고, 제품이 기능성을 가지려면 이 함량을 넘겨야 한다고 한다. 나는 이 130mg 기준을 사기 전에 라벨에서 꼭 확인한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술을 아주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35세쯤 되니 회식 다음 날 회복이 예전 같지 않더라. 20대 땐 밤새 마시고 아침에 멀쩡했는데, 지금은 소주 한 병이면 다음 날 오전이 통째로 날아간다. 그 무렵부터 밀크씨슬을 챙겨먹기 시작했다. 회식 있는 날 저녁, 자기 전에 한 알. 이게 간 수치를 실제로 어떻게 바꾸는지 나는 모른다. 건강검진 전까지는 알 방법도 없다. 다만 '그래도 뭐라도 챙겼다'는 마음의 위안이 있다.

부작용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하이닥 기사를 보면 밀크씨슬은 비교적 순한 편이지만 설사, 구역, 복부팽만 같은 위장 반응이 올 수 있고, 국화과 식물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주의해야 한다. 당뇨약을 먹는 사람은 밀크씨슬이 혈당을 살짝 낮출 수 있어서 저혈당을 조심해야 하고. 나는 처음 먹고 며칠 속이 살짝 더부룩했는데 곧 괜찮아젔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하고 싶은 건, 밀크씨슬은 술을 마셔도 되게 해주는 면죄부가 아니라는 거다. 이걸 먹으니까 더 마셔도 되겠지 하는 생각은 순서가 완전히 거꾸로다. 제일 좋은 건 그냥 덜 마시는 거다. 나도 그건 안다. 알면서도 청첩장과 회식은 계속 돌아온다.

홍삼·오메가3·밀크씨슬을 표로 정리하면 — 30대 남자 영양제 비교

세 가지를 한눈에 정리하면 이렇다. 내가 왜 먹는지, 언제 먹는지, 뭘 조심하는지를 기준으로 적었다.

영양제내가 먹는 이유먹는 시간확인·주의할 점
홍삼피로·면역 (야근 많은 주)아침열 체질 주의, 저녁엔 불면 유발 가능, 혈압·혈전약 확인
오메가3생선을 안 먹어서 (혈행·안구건조)저녁 식후EPA·DHA 합 1,000mg 이상, 항응고제·수술 시 주의, 냉장 보관
밀크씨슬회식 다음 날 보험 (간 건강)회식날 자기 전실리마린 130mg 이상, 국화과 알레르기·당뇨약 주의

이 표를 만들면서 다시 느낀 건, 결국 세 개 다 '내 생활 패턴의 구멍을 메우는 용도'라는 점이다. 홍삼은 야근이라는 구멍, 오메가3는 편식이라는 구멍, 밀크씨슬은 회식이라는 구멍. 남들한테 좋다는 걸 따라 산 게 아니라, 내 생활에서 부족한 지점을 하나씩 대응한 결과가 이 세 가지였다. 그래서 나는 누가 "무슨 영양제 먹어요?"라고 물으면 제품명을 답하기 전에 "당신은 뭐가 부족한데요?"부터 되묻게 된다.

돈 이야기도 잠깐. 세 가지를 한 달 기준으로 계산해보니 다 합쳐도 3만 원이 안 됐다. 종합세트를 이것저것 사 모으던 시절엔 매달 7~8만 원씩 나갔는데, 가짓수를 줄이니 지출도 반 이하로 떨어졌다. 영양제를 줄이는 게 건강뿐 아니라 통장에도 나쁘지 않았던 셈이다. 안 먹고 버리던 통들의 값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서랍 정리를 하다가 유통기한 지난 영양제를 세 통이나 버렸는데, 그게 다 몇만 원이었다고 생각하니 좀 아까웠다.

한 가지 더. 나는 종합비타민을 뺐다. 골고루 먹으면 되지 않느냐는 반박이 있을 텐데, 30대 남성 자료들을 보면 오히려 비타민B군, 마그네슘, 비타민D를 콕 집어서 챙기라는 조언이 많았다. 아이허브 블로그 같은 데서도 실내 생활이 많은 직장인은 비타민D가 부족해지기 쉽다고 하더라. 그래서 요즘은 겨울에만 비타민D를 따로 추가할지 고민 중이다. 이건 아직 결론을 못 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30대 남자 영양제, 홍삼 오메가3 밀크씨슬 세 개를 같이 먹어도 되나요?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이라면 세 가지를 함께 먹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홍삼과 오메가3는 둘 다 혈액이 묽어지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거나 수술 예정이라면 반드시 의사·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저는 아침에 홍삼, 저녁 식후에 오메가3, 회식날 자기 전에 밀크씨슬로 시간을 분산해서 먹습니다.
오메가3는 언제 먹는 게 제일 좋나요? 오메가3는 식후, 특히 지방이 포함된 식사 뒤에 먹는 것이 흡수와 소화 면에서 유리합니다. 오메가3 자체가 기름 성분이라 공복에 먹으면 비린내가 올라오거나 속이 더부룩할 수 있습니다. 저도 공복에 먹다가 실패하고 지금은 저녁 식후로 고정했습니다. 개봉 후에는 산패를 막기 위해 서늘한 곳이나 냉장 보관을 권합니다.
홍삼은 매일 먹어도 괜찮은가요? 홍삼은 권장 섭취량 안에서 꾸준히 먹으면 대체로 괜찮다고 알려져 있지만, 열이 많은 체질이거나 과다 복용 시 불면·두통·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루 진세노사이드 권장량은 3\~80mg 수준으로 제품마다 다르니 라벨을 확인하세요. 저는 저녁에 먹으면 잠을 설쳐서 아침에만 먹습니다. 고혈압이 있거나 혈전 관련 약을 먹는다면 시작 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밀크씨슬을 고를 때 뭘 봐야 하나요? 밀크씨슬은 핵심 성분인 실리마린 함량을 가장 먼저 봐야 합니다. 식약처 기준 하루 권장량이 130mg이라, 이 수치를 넘기는 제품이어야 기능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함량 표기가 애매하거나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은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국화과 식물 알레르기가 있거나 당뇨약을 복용 중이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양제 효과를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나요? 솔직히 말하면 극적인 체감은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영양제는 약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건강기능식품이고, 효과는 사람과 식습관에 따라 크게 갈립니다. 저 역시 홍삼과 오메가3에서 아주 미세한 차이만 느끼고, 밀크씨슬은 사실상 심리적 보험으로 먹습니다. 확실한 건 건강검진 수치로 확인하는 것이 제일 정확합니다.

35세 직장인의 영양제 루틴, 결국 남은 결론과 다음 행동

정리하면 이렇다. 30대 남자 영양제는 가짓수 경쟁이 아니라, 내 생활의 구멍을 아는 싸움이다. 나는 여덟 통을 세 통으로 줄이면서 오히려 매일 챙겨 먹게 됐다. 홍삼은 야근을, 오메가3는 편식을, 밀크씨슬은 회식을 대응한다. 각각 먹는 이유를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다는 게 이 루틴을 1년 넘게 유지한 힘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건 의학적 조언이 아니라 한 사람의 복용 기록이다. 나한테 맞는 게 남한테도 맞으란 법은 없다. 혈압약이든 당뇨약이든 뭔가를 이미 먹고 있다면, 영양제를 더하기 전에 약사한테 물어보는 그 5분이 제일 남는 장사다. 나는 이걸 한번도 안 지키다가 홍삼 불면으로 한 주를 고생하고 나서야 배웠다.

Action Plan: 이번 달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와 중성지방 수치를 확인하고, 그 숫자를 근거로 밀크씨슬과 오메가3를 계속 먹을지 다음 달에 다시 결정한다.

참고한 자료: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홍삼 확인 5가지 · 위기브 — 홍삼 효능과 체질 · KB의 생각 — 오메가3 · 필라이즈 — 밀크씨슬 · 하이닥 — 밀크씨슬 주의 · 아이허브 — 30대 남성 비타민